안녕하세요, 의창입니다.
이번에는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이평)을 읽었습니다.
산문집이다 보니, 필요한 카테고리만 따로 읽을 수 있습니다.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공감가지 않는 내용도 있습니다.
관계에 대한 자각의 생각, 인생에 대한 작가의 생각 속에서 나 자신을 찾기 위한 작가의 독백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저도 무조건적으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싫어할 이유를 하나 만들어주었겠지만,
나이를 먹어보니 이러한 행동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풀고 이해를 하도록 노력하면,
결국, 오해를 해결하고 친해지게 된 경험이 있어서
저는 이러한 글을 보고 무조건적으로 따르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와 격려가 되는 문구가 있으며
다시 되새기짐할만한 문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시간 없어서 자기계발 못한다는거. 그런 거 다 핑계다. 하루에 5시간 남짓 자 가며 노력해봐. 못할 거 없지, 안그래?”
그럼 내 몸속에 암이 하나 생겨 있겠지. 지금 내가 당신에게 느끼는 ‘암’과 질병 ‘암’ 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남의 인생에 관해 이렇게 해라, 조언을 내리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다.
나도 할 만큼 했는데, 잘 살고 싶은 마음은 분명, 시대와 사람을 초월하는 것이다.
열정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 자꾸만 안정을 추구한다.
도전하기엔 몸과 마음이 이미 슬럼프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지쳐간다 자꾸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 상처를 주다니 이거 참.
타인은 타인을 모른다. 끝끝내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갈 것이다.
이해하려고 노력할수록 반목은 계속될 것이고, 그 속에 감정이 섞여 있다면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쭙잖은 조언 대신 묵묵히 지켜봐 주는 건 어떨까.
이해 말고 존중의 태도로 말이다. 진정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라고 들었으니까.
동류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을 사람이 아니라면 입을 그만 닫고 있는 편이 나은 것 같다.
[p.85]
그 예쁘고 순수했던 마음이 왜 지금은 퀭해졌어. 노곤한 하품이며 업무로 굽은 등, 누가 너에게 그리 시든 꽃처럼 지내라고 시켰나.
살아가기 참 버겁다. 가끔은 모든 걸 깡그리 잊어버린 척 아무개로 하루를 살아보고 싶어.
성공이고 뭐고 심지어 지금 이 삶까지 반납하고 싶을 정도야.
그런데 언젠가 말이야. 유튜브로 시티팝 한 곡을 들은 적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댓글 창을 내리다 어느 문장을 보곤 끙끙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지 뭐야.
“ 이 노래가 인생의 주제인 세상에서 살고 싶다.
청춘과 사랑, 실연의 상처에 파묻혀서 술에 취해 밤거리를 걸어도 용서가 되는 삶.
나도 분명 청춘이라 여겨지는 나이인데 왜 나에겐 온갖 짊어짐만 가득할까.”
[p.119]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 이십 대에게 많은 책임을 요구한다.
“이제 너도다 큰 성인이니까. 네 인생은 네가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정작 그러면서 무얼 도전하려고 하면 한시코 말리지.
이십 대 중후반이 솔직히 많은 나이는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서른 살이 되기 전 뭔가 이뤄내지 못하면 패배자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
열정만 뺏는 레이스에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안타깝다.
[p.123]
이제는 특별한 일 없으면 잘 웃지 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화도 내지 않는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생이 그냥 재미없다.
노잼 인생.
왜 이렇게 내 인생이 망가졌을까. 인생을 한번 통째로 복습해봤다
. 대학교 전공을 선택할 때에도 기왕이면 공대. 무슨 회사에 들어갈지 계획을 세울 때도 무조건 공기업.
이유는 생각하는 일이 귀찮아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은 이유가 있는거니까.
선택에 대한 주관적인 근거가 없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보다 나는 왜 이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진정 좋아하는 일이 맞는지 아닌지 같은, 좀 더 근본적인 질문부터 던져봤어야 했다.
[p.128]
꿈을 이루는 데 나를 방해하는 것.
그것은 시련이 아니다.
정말 나를 방해하는 것은 안정감이자 권태로움일 것이다. 평
화로울 때 마음이 가장 무력하고 고요할 때 기습당하기 쉽다.
[p.167]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끊임없이 인생에 변화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 시절 새긴 마음가짐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당면한 과제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 말
그대로 거듭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때, 중심은 남에게서 나에게로 바뀔 수 있다.
폭포수가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곳 바로 앞에 사건의 본질이 있다.
아무리 큰 깨달음이었다고 한들 결과가 되어 울리는 것은 오로지 바로 지금에 있다.
안정을 추구하는 마음 자체를 안정이라 여기지 마라.
계속해서 머무르는 것들은 과거나 현재가 맡는 향수에 불과하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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