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창입니다.
오늘은 단순한 삶(샤를 와그너)을 읽었습니다.
샤를 와그너가 진보적인 목사출신이여서 그런지, 종교적인 문구가 어느정도 깃들어 있는 책입니다.
또한, 각종 미사여구가 있어서 단순한 삶이라는 책 제목과는 별개로
단순한 원리를 말하는데 문장을 너무 길게 늘어뜨려 읽는데 좀 재미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중요한 내용은 있었습니다.
이 책을 완독하기 보다는, 본인에게 와닿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명깊었던 구절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의무에 전념하면 인생은 단순해진다.
단순한 의무는 바로 지척에 있는 의무이기도 하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흔히 눈앞에 있는 것들을 시시하게면 여겨 흥미를 잃기 쉬운 오류를 범한다.
반면에 멀리 있는 것에 사로잡혀 쓸데없이 엄청난 금액을 기꺼이 탕진하기도 한다.
저 멀리 지평선 끝에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굉장한 것들에 넋을 잃고
인생길을 따라 걸으며, 인류애나 공익 또는 동떨어진 이들의 불행에 열을 올린다.
그렇게 무의식중에 옆 사람들의 발을 밟거나 팔꿈치로 부딪치며 지나간다.
[p.84]
늘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고단함을 보지 못하게 하는 그 잔인한 무지에서 벗아나자.
맡은 임무에 충실한 보초들을 잠시 쉬게 해 주고,
시시포스에게도 잠시 숨 돌릴 틈을 주자.
집안 살림과 아이들의 노예가 되어 버린 어머니의 일을 잠시라도 거들어 주고,
오랫동안 환자 곁에서 밤을 새워 지키는 이들에게 우리의 잠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자.
늘 틀에 박힌 산책으로 갑갑한 젊은 아가씨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들판으로 나가게 해 주자. 그러면 그들도 행복해지고 우리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p.122]
※ 시시포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코린토스의 왕으로 코린토스 시의 창건자(창건 당시의 이름은 에피라였다)이다. 교활하고 못된 지혜가 많기로 유명했다. 시시포스는 제우스의 분노를 사 저승에 가게 되자 저승의 신 하데스를 속이고 장수를 누렸다. 하지만 그 벌로 나중에 저승에서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영원한 형벌에 처해졌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시포스 [Sisyphus] - 왕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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