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구들이 차를 구매하거나 운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보다 운전을 먼저 시작했던 저는, 친구들의 부탁으로 운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기술적인 것(브레이크를 나눠밟는다든지.. 후진할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주차할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외에
친구들에게 원론적인 얘기를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대학교 때 상담을 가르쳐주시던 교수님의 프레임에 대한 예시가 떠올랐습니다.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야(프레임)와
버스 밖에 있는 사람들의 시야는 다릅니다.
버스 안에서 버스 밖의 사람을 볼때는 그저 작은 한사람이 보이지만,
버스 밖 사람은 버스안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나에게 다가오는
거대하고 위협적인 버스만 보일 뿐입니다.
프레임에 대한 예시로 위치에 따라 사람들이 보이는 프레임이 달라진다는 말씀으로 얘기해주셨지만,
운전할 때, 운전자가 생각해야 할 요소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자는 그저 운전대를 잡고 있고 내 시야에서는 주위의 풍경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운전자는 내가 어떤 차를 몰고 있고 얼마만큼의 크기와 속력으로 다니고 있는지 쉽게 잊곤 합니다.
하지만 보행자들은 내 차를 바라볼 때 내가 보이는 것이 아닌 내 차를 바라봅니다.
보행자들과 다른 운전자들이 내 차를 바라보았을 때,
내 차가 위협적으로 보이는 상태인지 아닌지 운전자는 잘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저도 종종 이 사실을 잊곤 합니다..)
그저 친구들에게 기술적인 면만 알려주는 것보다는
친구들이 안전운전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PS.
여담으로 제가 운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소대장으로서 병력들을 관리할 때, 제 부대 특성상 운전병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대장이 운전을 못하면 제가 가르쳐줄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해서 운전을 시작하였습니다.
(턱걸이도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차종은 2종 보통(면허는 1종보통)이고 군용차량은 1종 보통이 대다수이지만
핸들조작과 기본적인 운전조작은 비슷하기에, 충분히 용사들에게 운전을 알려줄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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