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장교는 해당 년도의 7월1일에 임관을 하여 복무 마지막 년도 6월 30일에 전역을 합니다.
(기본 복무기간 3년 4개월(4개월은 사관후보생))
2020년 6월 30일에 전역을 하고 사회인이 되어 생활하고 있는 지금.
그저께(2021년7월1일)
같이 전역 한 후배 ROTC 가 연락이 와서
"형, 저희 전역한지 1년 됐어요!"라고 말을 하더군요.
(ROTC는 2년복무이기 때문에, 학사장교는 ROTC 후배기수와 같이 전역합니다.)
문득, 훈련받고 나서 임관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2017년 2월27일에 육군학생군사학교에 들어가, 4개월을 훈련받는 과정
매일 완전군장을 결속하고 무장을 하여 훈련장으로 가기 위해 산을 타던 시절
매 훈련과정의 임관종합평가가 있었고 다들 그 평가에 합격하기 위해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했던 시절...
(서로 음해하지 않고 정말 동료를 위해서 노력하는 분위기는 인생에서 처음 느껴봤습니다 ^^)
불침번을 설 때, 다음날 평가 공부를 하던 시절
주말에는 편히 쉬지 못하고 매일 사열을 받던 시절..
저는 이 시기에, 제가 힘들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군장이 너무 무겁고, 산의 높이가 높거나 훈련장이 멀다고 느껴질 때
고개 숙이고 그냥 걷습니다. (교관님들은 장교는 절대 고개를 숙이면 안된다고 가르치십니다..)
목적지가 멀다고 느껴질 때는, 앞을 보지 않고 걷는게 더 낫더군요.
앞사람의 발만 보거나, 완전 정면을 보지 않고 시선을 살짝 아래로 하여 밑으로 주면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앞으로 얼마 남았는지는 다 잊고
열심히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목적지에 도달해 있구요.
이 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은데
제가 그것을 극복해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당시에 긍정적으로 마음가짐을 다 잡고 '나는 할 수 있다'를 계속 외친 좋은 습관도 잊었던 것 같습니다.
전역한 후배의 연락에 잠깐 과거여행을 하고 왔네요.
힘들었던 때였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성취했던 경험이 떠올라서 글로 남겼습니다.
원래 전체사진이나... 사람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뜨거웠던 여름의 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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