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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민

[생각] 잘하고 있는 것일까

모든 사람이 그러한 것만은 아니지만,

직업 특성 상 꿈 없이 도착한, 그저 안정적인 직장을 바라보고 그곳에 도달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부사관... 구청직업상담사)

직업에 대한 자부심, 자기능력에 대한 계발을 없었으며

어떻게 하면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몸을 조금 더 편하게 누윌 수 있을까?만 고민을 하는..

출근을 하면 쇼핑몰을 보고, 화상통화를 하며 업무는 하지 않는..

밑에 사람들에게 업무를 다 시키는..

이러한 삶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본인의 할 일은 하지 않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했으므로 도태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고 젊은 세대가 들어오는 시대가 되었을 때,

내가 지금 저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그들도 나를 바라보진 않을까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발전을 할 수 있고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IT분야를 선택하고 학원을 다닌지 4-5개월 차입니다.

이제 수료는 한달 반뒤입니다.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매일 복습을 하였지만 여전히 실력은 부족하고 참고자료가 없으면 무엇을 시작하지 못합니다.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안듭니다. 불안하지요.

어느새, 저의 유튜브 화면에는 SI 업체의 부조리함, SI 뻥튀기의 현실로 알고리즘이 가득찼고

저는 그렇게 싫어하던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 있더군요.

제 자신의 모순된 행동이 너무 경멸스러웠습니다.

요즘들어, 이 선택이 잘한 선택일까?

내가 남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이 길을 선택한 것일까?

자만심이 너무 많았던 것이 아닐까?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파도는 죽어서도 다시 바다였다.

죽을 힘을 다해

죽는 연습을 하는 최초의 생명 같았다.

묻다, 오병량 中

어쩌다가 이 시 문구를 보았습니다.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파도는 죽어서도 다시 바다였다..

죽을 힘을 다해 죽는 연습을 하는 최초의 생명 같았다..

마음 속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제가 죽을 때가 온다면,

죽어서도 저는 제 자신이였을까요?

죽었을 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살았을까요?

지금 제 자신의 모습은 위 질문들의 답이 될까요? 아니면 오답일까요?

학원 사람들과 재미삼아 프로젝트를 해보다가 막히는 것이 너무 많고

제 실력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고

주위 친구들은 번듯한 직장에 취업하여 즐거운 삶을 사는 것 같은데

저는 뒤쳐지고 있는 기분이고,

바퀴없는 페달을 계속 밝고 있는 것 같은,

마음 속 한 곳이 공허한 느낌이 계속 드는 요즘

응원해주는 사람 한 명 없이,

안대로 눈을 가리고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반복되는 나날 속,

불안하고 허전한 마음에 두서없이, 주절주절 적어보았습니다.

요즘 저를 위로해주는 노래를 올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AKJfz3jZF8

 

기억해 내 어릴 적을

결국 난 어디로, 내 마음은 파도 같구나

퍼져가,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해

나의 젊음은 조용히 죽어가네

시간이 날 버려둔게 분명해

버려진 날 네가 여기 가둔 거야

키드밀리(Kid Milli), 드레스(dress) - Leave My Studio

파주출판산업단지,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는 달과 노을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