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생에 대해서 많이 고민합니다.
내가 무엇을 이루고자 태어났을까.. 나는 어떤 존재일까..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도서관에서 제목이 눈에 띈 책을 집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혹여, 내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나 싶어 운명적인 떨림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나는 두 부분을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뉴스에서 헬기까지 띄워 가며 보여주는 영상은 이 시대가 표준으로 장려하고픈 덕목을 널리 알리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이 행렬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뭔가 중요한 것이 빠졌다고 느낀다. 이 결핍감과 박탈감이야말로 시스템이 바라는 심리적인 충격 요법이다. 표준에 속하라. 반도의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하는 차량들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는 한민족의 전통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다.[p.65]
저는 항상 근본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 살지만, 뭔가 따로 떨어져 있는 기분..
SNS 속에서 사람들은 밝게 살아가는데 나만 뒤떨어져 살아가는 기분..
그런데 이 문구를 읽고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표준에 속하려고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진정한 내가 되어야 하는데..
집단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다보니, 내 인생에서 내가 밀리고 다른 것들이 우선이 되어 살아가기 때문에 내가 근본적인 외로움을 느끼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감사에는 두 단계가 있다. 기초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서야 자신의 행복을 깨닫는다. 이 단계에선 특별한 고민거리가 없거나 작은 욕구만 충족돼도 행복이라 여긴다. 심화 단계는 이보다 한 차원 진화한 것인데, 어떤 비교의 대상 없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지극히 행복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된다. 기초 단계에서는 자신보다 비교 우위의 대상을 만나거나 고민 거리가 찾아오면 쉽게 불만의 먹이가 된다. 그러나 심화 단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 마음 깊은 곳까지 신뢰와 평화가 고여 있어 부드럽게 당당해진다.’[p.139]
이것도 첫번째 저의 생각과 연장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첫번째 감사단계에 머무른 것 같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돈을 더 모으고.. 남들보다 더 맛있는걸 먹고.. 남들보다 더 화려하게 살아야만
자신의 행복을 깨닫는 수준인거죠..
상대적인 행복이 아니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저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햇빛을 보고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자신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은 항상 공허했던 저의 마음에 조그마한 산들바람이 되었습니다.
그 산들바람은 각종 꽃씨와 나무씨들을 머금고 왔습니다.
이 씨앗들이 저의 마음에 내려앉아, 충분히 자란 후..
저를 포함하여 타인까지도 쉴 수 있는 마음의 넓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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